김신영,신성록 커플 (까꿍 라꿍 커플)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휴화산같은 여자와 '의도적인 사오정'인 남자가 맺어진 커플
<우결> 최초의 여성 개그우먼의 투입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낼것을 기대하게 한다. 외모의 평가에 객관적으로 이렇다 이렇다 하는건 우습지만 지금까지 여성 출연자들과는 외모적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제일 이질적이다. 더불어 신성록이라는 배우를 커플로 등장시켜 언밸런스한 외모로 기존의 출연자들과는 확실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여자는 새색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한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한복을 벗어던진 김신영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개인적으로 김신영의 개그스타일을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사뭇 기대가 된다.남자의 캐릭터도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의도적인 사오정'으로 맞춰가는것 같아서 깔끔한 성격의 여자와의 트러블을
어떤식으로 풀어낼지도 궁금해진다.
이시영,전진 커플(괴산+건담 = 괴담커플??)
주도권 싸움과 기호차이의 격차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관건인 커플.
외형상으론 훌륭한 커플임엔 틀림없어 보인다.남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생겼다고 인정하며 여자도 꾸미지 않은 생얼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피규어와 건담프라모델에 빠져있는 독특한 기호를 가진 여자와 주도권을 뺐겼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커플인데 남자는 여자의 독특한 기호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자 역시 자기가 잘못하는 의상제작을 거듭강요하는 남자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중요한 점은 여자는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따위는 별로 상관 안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현재 갈등은 예전 사오리와 형돈커플의 갈등을 넘어서는듯 보인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그때는 대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정형돈이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다면 이 커플은 남자와 여자의 편이 확실히 나눠져 있다.동성끼리 나뉘어 전선이 펼쳐진게 아니라 동성 이성등이 뒤섞여서 자신이 지지하는 쪽을 응원하는것이 특이하달수 있다 특히 이시영 같은 경우에는 피규어와 건담을 사랑하는 남성팬들로부터 이해를 많이 받는다는게 특징이다. (이 커플의 타겟 포인트를 피규어 동호회로 한다면 <우결>커플 최초로 오타쿠들로부터 인정받는 커플이 탄생할수도 있을것이다.)
부부로서의 애틋함이나 정을 나눠주는 모습이 한번도 연출되지 못했다. 운전시 방울토마토 먹여주기가 유일하달까? 그렇게 따진다면 어쩌면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커플일수도 있을것이다. 외부의 요인보다는 부부 내부에서 시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이 커플의 성공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이윤지,강인 커플(도토리묵 커플)
젊은 여배우와 아이돌 그룹의 멤버의 만남 하지만 <우결>안에서의 컨셉은 가난한 대학생 부부, 생활비도 제작진에게 타서 써야 하는<우결>최초의 생활고,빈대 커플.
한강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예전에 같은 운동종목인 수영을 했다는 것, 그리고 같은 학번이란 많은 공통점 때문에 말도 쉽게 놓고 처음관계 맺음은 매우 쉬운 편인 커플이다. 남자가 했던 '한강 도토리묵' 얘기를 사실로 확인한 후 여자는 마음이 많이 흔들린 상태이고 그 마음을 담아 남자가 DJ로 일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냈지만 여자의 실수로 사연이 소개되지 못했고 둘은 그 후 집에서 그 사연을 여자가 소리내어 읽음으로써 오히려 더 서로에게 더 애틋한 추억을 남기게 된다.
보통의 연애소설이나 트랜드 드라마에서 남자와 여자가 초반엔 갈등구조를 엮어가는데 비해서 이 커플의 시작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만큼 첨부터 잔정을 쌓아가게 됐다. 물론 생활비로 인한 소소한 갈등이 있었지만 남자는 낙천성과 특유의 사교성으로 여자는 이해와 여성다움으로 서로를 잘 받아들이고 있는중이다.
이 커플은 서로에 대한 정이 앞으로도 계속 깊어질것이란 기대를 시청자들에게 갖게 한다. 이 커플에겐 서로에 대한 갈등보다는 외부에서의 갈등요소(주로 경제적인)가 이들을 괴롭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필자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이 가고 예뻐보이는 커플이기도 하다. 소박하게 고구마를 구워서 가지고 다니며 먹고,일본어에 플룻에 뜨개질까지 잘하는 이윤지라는 여자캐릭터도 예뻐보이고 남자답고 서글서글하면서도 나이답지 않게 능글스러움도 가지고있는 강인이라는 남자캐릭터도 예뻐보인다. 손 한번 잡는데 10여분동안 주저리주저리 얘기하는 모습도 풋풋해서 보기 좋았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재미있는 외부갈등요소를 어떻게 도입해서 해결하느냐가 중요해 보이는 커플이다.
태연,정형돈 커플(태돈 커플??,뿅뿅커플??)
최고의 여자아이돌 그룹 리더에 역대 출연자중 최연소인 여자와 돌싱(?)에 여자와의 나이차가 거의 띠동갑인 무뚝뚝한 남자가 맺어진 커플
최고의 인기아이돌 그룹의 리더인 여자와 웃기지도 못하는 개그맨인데다 과거(?)가 있는 뚱뚱한 남자가 왜 이어져야 하냐며 극초반에 팬들의 반대가 심했던 커플인데 유명 역술인의 사주및 궁합풀이와 인생의 멘토인 소설가 이외수 부부의 가르침으로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한 커플.
여자가 남자다움을 테스트한 산천어 잡기도 여자의 이해심과 격려로 약간의 어거지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하지만 아직까지 남자는 특유의 무뚝뚝함이 고쳐지지 않았다. 예쁜걸 예쁘다고도,좋은걸 좋다고도 표현하기엔 남자는 아직 너무 쑥스럽고 어색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에둘러서라도 표현을 표하긴 한다. 그녀가 싫은게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과거에 구축한 캐릭터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그에겐 더 큰 부담이다. 여자 역시 어렸을때부터 막연히 동경하다가 이제 막 성년이 된 후 동경의 대상을 만났기 때문에 최후의 순간엔 그녀 특유의 소심함으로 최후결정의 키를 남자에게 돌린다.
남자는 그녀를 선택했다. 더불어 그는 최고 인기 그룹인 여덟명의 처제를 동시에 얻었다. 수많은 남자들의 시기어린 질투와 부러움을 어떤식으로 시청률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끌어낼것인지도 남자의 큰 사명이자 짐이랄수 있겠다.현재 확고한 대한민국 가요차트 1위를 독식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리더인 그녀도 팬들의 시선과 반응이 두려우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작용시켜 이 가상결혼을 성공적으로 이끄느냐 하는 기대감이 클것이라 예상된다.
어린 나이지만 여자의 이해심과 배려로 남자를 바꿔나가는것을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남자의 매니져가 출연해 그 남자가 극도로 싫어하는 사진찍기와 옷갈입기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남자는 큰 반항없이 묵묵히 어린신부의 뜻에 따라 웨딩촬영을 즐거워보이는 모습으로 임했다. 남자의 변화의 조짐을 느낄수 있게 하는 에피소드라고 할수 있다.
그 남자의 구체적인 무엇이 어떻게 변해가게 할지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몫이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에서 잭 니콜슨이 분한 멜빈이 헬렌 헌트가 분한 캐롤에게 했던 '당신은 나로 하여금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었다'는 류의 말이 남자의 입에서 흘러 나오게끔만 진행이 된다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가 될것이다. 그러다 실제로도 남자가 더 좋아진 모습(외형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을 보여준다면 제작진에게나 실제 남자 자신에게나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낼수 있지 않을까?? ..제일 중요한 점은 남자가 실제로 변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와 그걸 제대로 실천 하느냐겠지??
이 부분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일각에서 이는 리얼리티쇼인지 시트콤인지 드라마인지라는 비아냥을 한번에 불식시킬수 있을것이다.다만 필자가 미리 안타깝고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리얼리티쇼라는 특성상 분명히 이별이라는 과정을 거칠텐데 본격적인 연애를 해보지 않았으리라 보이는 나이 어린 여자가 가상이지만 부부로 맺어졌던 남자와의 이별에 가슴이 많이 아파할 것이라는 점이다.
프로 연기자들도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해서 상대배우에게 실제로 사랑을 느꼈다가 그 극이 끝나면 감정에서 빠져나오는데 상당히 힘들어 한다고 하는데 리얼리티 쇼라지만 거기에 참여했던 나이어린 가수에겐 견디기 힘든 가슴아픈 일이 될거라 예상하니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다
((하지만 그 가수의 팬으로서 진한 연애(부부의 연)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거친 그녀의 노래들이 그 전과는 다른 어떤 느낌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올까 하는 기대가 생기기도 하니 이율배반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라고 할수 있겠다.))
사족: 격렬한 주말 예능버라이어티의 시청률 전쟁의 와중에도 지금까지의 모든 출연진들안에서는 <우결>의 출연을 생업으로 생각하고 쿨하게 대했던 출연진들도 있었을터이고 반면 상대방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리얼'로 생긴 커플이 한 커플이라도 숨어 있었으면 하는 기분좋은 바람을 애청자로써 가져보게 된다.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있어서 라고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