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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티홀-그바보-신데렐라맨 수,목 드라마 3국지...제왕은 누구??

연인시리즈와 '온에어'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감독의 '시티홀'
'순풍산부인과'-'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 정진영,김의찬 부부작가와 '꽃보다 아름다워','굿바이 솔로' 기민수 감독의 '그저 바라 보다가'(이하 '그바보')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해변으로 가요' 조윤영 작가와 '좋은 사람' 유정진 감독의 '신데렐라 맨'
을 놓고 볼때 2강-1중정도로 예상이 된다.

아직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시티홀'과 '그저 바라 보다가' 가 2강이 될것 같고 '신데렐라 맨'이 1중정도
될것 같은 느낌이다.

'신데렐라 맨'을 약이 아니라 중이라고 평한것은 아직은 치고나갈 여력이 보이는듯 해서이다. 왜냐하면 소위 권상우의 연기력,발음 논란과 윤아의 연기력에 대한 세간의 폄하가 좀 지나치지 않은가 하는 주관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되는 캐릭터 2명의 역할을 맡기엔 권상우의 연기력이 떨어지는것이 아니냐는 많은 우려의 목소리에 비해 권상우는 상대적으로 훌륭하게 그 캐릭터들을  잘 컨트롤하는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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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역시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으로 폄하하기엔 좀 억울한점이 있을듯 하다. 2번째 타이틀롤을 맡은 여타의 젊은 연기자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신데렐라 맨'의 아쉬운 점은 귀에 와서 꽂히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이 눈에 뜨이지 않는다는 점과 안정적이긴 하지만 조금은 평이한 연출이라고 할수 있다. 본격적으로 오대산이 이준희의 역할을 하게될 다음회부터 좀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때부터 조금더 디테일하고 몰입할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업그레이드된 연출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시티홀'과 '그바보'에게 잡아먹힐듯 싶다.



연인 시리즈의 작가,감독 콤비가 만들고 있는 새로운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인 '시티홀'은 여러가지 제반여건을 놓고 봤을때 다른 두 드라마보다 우위에 설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인다. 스타 작가,감독뿐만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인 김선아와 역시 코미디물이라면 일가견 있는 차승원이 각각 여자,남자 주인공을 맡고있기 때문이다.

작가 스스로 제작 발표회에서 자신의 과거 어떤 작품들보다 재미있고 웃긴 상황들을 많이 작품에 반영했다고 할만큼 대본의 완성도가 높음을 밝혔다.  일단 드라마는 배우에겐 잘 읽히고, 시청자들에겐 이해와 동감을 이끌어내는 대본만큼 중요한 성공요인이 없다고한다. 거기에 유래를 찾아볼수 없을만큼 동일한 작가와 작업을 많이하고 잘 이해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지는 만큼 오랜만에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볼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대가 큰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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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최고로 꼽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였던 '내이름은 김삼순'에서 히로인을 맡았던 김선아가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건이기도 하다. 대본,연출,연기력의 세개의 기둥중에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모든면이 골고루 작품을 떠받들었던 '내이름은 김삼순'에 어느정도 접근할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퀄리티를 뽑아낼것인지 호기심이 무척 많이 간다. 그리고 두 타이틀롤을 받쳐줄 추상미와 이형철 역시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내고도 남는 연기력들을 뽐내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데렐라 맨'의 송창의,한은정보다는 그 무게감이 훨씬 묵직해 보이기도 한다.



영화배우 황정민의 첫 드라마 작품이 될 '그바보'는 그의 드라마 출연한다는 사실외에는 필자에게 크게 어필할만한 요소가 없어보였다. 그런데 이 작품을 맡게될 작가와 연출가를 검색해본 후 '그바보' 역시 다른 두 드라마에 크게 위협이 될만한 작품이 될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대본을 맡은 작가들의 필력이 만만치않아 보인다.'순풍산부인과'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의 부부작가가  집필했다면 일단 어느정도의 믿음이 가는 작품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꽃보다 아름다워','굿바이 솔로'의 연출을 맡았던 기민수 감독이라면 뛰어난 내공으로 작품을 조율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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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바보'의  아킬레스건 이라고 한다면 영화제작 현장보다 훨씬더 빠른 순발력이 필요한 현장상황을 첫경험하는 남자주인공역의 황정민이 얼마나 그런것들에 적응할까 하는 점이다. 예전 6년전 신하균이 '좋은 사람'으로 실행한 드라마 도전(우연하게도 '좋은 사람'의 감독이 지금 '신데렐라 맨'의 유정진 감독이다)이 실패로 돌아갔던 적이 있기 때문에 영화 배우의 브라운관 적응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 증명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전 EBS의 모프로그램에서 문소리의 인터뷰중에도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현장의 괴리감때문에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게 되서 무척 고생하고 속상했단 얘기도 가볍게 흘려들려지질 않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김아중은 예전에 이미 일일드라마등을 거치며 드라마의 제작방식에 익숙하긴 하지만 3년간의 공백으로 인한 떨어진 연기감을 어느정도로 빠른 시간안에 회복하느냐도 관건이 될수있다. 예고편으로 짧게나마 살펴본 그들의 연기는 크게 나빠보이지 않았다.  

일단 '신데렐라 맨'은 4회까지 진행된 상태이다. '시티홀'과 '그바보'는 29일에 동시에 첫회가 방영된다.
 
최근 드라마 시청률 판도는 거의 승자승 독식 체제로 많이들 흐르는 경향을 보인다. 이제 이번주부터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A급 연기자들과 스타 감독,작가들이 동시간대에  제대로 어우러지는 수,목 드라마 대전이 펼쳐질것이다. 한 작품으로만 너무 쏠리는 현상 없이 세편 모두 좋은 반응과 시청률을 얻으며 진정한 3국지를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이상주의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아지는건 시청자들에게도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