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우결

'일밤' - '우결'연출진의 조급함이 보이는듯하다.조금 더 냉정해지자

미손 2009. 3. 8. 12:31
 <<이사 하고 있습니다.2009.02.23 02:28에 다음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입니다. >>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2월 22일 '우결' 종영 후에 나온 다음주 예고를 보고 속으로 뜨끔했다. 필자가 2월 17일날 '우리 결혼했어요 VS 1박 2일 VS 패밀리가 떴다 == 결혼 vs MT vs 가족유람'(http://blog.daum.net/misterson/25) 의 제목으로 포스팅한 내용중에 '우결'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서 출연진들이 공통적으로 진행할수 있는 게임이 있었으면 어떨까? 라는 의견을 제시했었는데 다음주 예고편에 출연진 모두가 체육관 같은곳에서 단합대회 형식의 게임을 진행하는 모습이 보여졌던 것이다.

제작진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는 점에서 일단은 반갑고 신기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 형식을 드러냄에 있어서 너무 갑작스럽고 뜬금없다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 우려스럽다.'우결'의 기존 네 커플 중 김신영-신성록,이시영-전진 커플이 지난주 예고때와는 달리 그 모습을 아예 드러내지도 않았다.그리고 그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일밤' 전체적으로 파일럿 코너인 '어머나'를 장착했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음은 충분히 이해할수 있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자막으로나마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면 조금 더 매끄럽게 넘어갔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일요일 저녁 시간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지금 총탄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전체 TV광고의 광고주를 잡기 위해서 사생결단의 결정들을 순간순간 내려야 할것이다. 지상파 3사 중에 그 시간대에 가장 낮은 시청률을 마크하고 있는 '일밤' 입장에선 한 주,한 주가 피가 마를터이다.

그럴때 일수록 냉정해짐을 주문하고 싶다.

재방송 시청률 1위인 '세바퀴'를 빼자니 장년층 시청자들의 이탈이 무섭다.하지만 존속시키자니 상대적으로 어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힘이 약한거 같아서 고민이 된다. 이럴때 구원투수로 나타난것이 '어머나'였다  하지만 두시간이 좀 넘는 '일밤'에 세 코너를 모두 운영하기에는 좀 무리인듯 싶다.

방송 편성에 대한 몰이해를 나타내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파일럿 코너인 '어머나'를 아예 다른 요일에 배치했다가 반응이 좋으면 '일밤'에 집어넣고 '세바퀴'는 평일 밤 시간대로 옮겨보는건 어떨까?'우결'의 네 커플 모두의 결혼 생활을 모두 골고루 보여주기에는 아마도 세가지 코너의 운용으로 인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을것이다. 그로인한 부담감으로 인해 차선책으로 네 커플 모두가 등장하는 단합대회 형식으로 다음주의 컨셉을 급 변경했음을 짐작할수 있다.(이렇게 되면 커플간의 시간배분 불균형에 대한 불만은 적어도 한주정도는 줄어들것이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일고있는 건담마니아인 이시영에 대한 비난으로 대표되는 제3기 '우결'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재고하는 시간을 얻으려는 포석도 엿보인다.

단합대회가 끝난 후의 '우결'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결혼에 대한 소녀적 감성이 강했던 하이틴 로맨스물 같은 1,2기와는 달리 생활리얼리티를 강조했던 새로운 CP의 고집이 그대로 반영될지 아니면 약간의 노선 변경이 있을지 궁금함이 더한다. 커플간의 방영 시간의 균형을 맞추는것도 '우결' 연출진에서 해결해야될 문제라고 본다.(소시팬들,특히 태연 팬들의 불만이 날로 커진다)

태연-정형돈 커플은 아직까지도 신혼집에 입성하지 못했다. 방영 시간내내 일본의 여기저기를 누비는 도토리묵(이윤지-강인)커플에 비해 태연-정형돈 커플은 2주동안 한 장소(결혼사진촬영 스튜디오,동네 뒷산 놀이터)에서 촬영이 시작되고 종료됐다. 소녀시대의 스케쥴이 너무 빡빡해서 아마 태연-정형돈 커플의 촬영,방영 시간 모두 짧은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되기도 하지만  스케쥴 조절을 조금더 탄력적이고 현명하게 할필요성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