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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티파니,정형돈,이영자는 할말도 못하는 존재들인가?

미손 2009. 3. 17. 23:46
가상 부부인 태연과 정형돈은 그들이 출연중인 '우리결혼했어요'에서  강인에게 '적당히 즐기다 헤어져'라는 말을 들었다. 그 방송 이후 여러군데의 인터넷게시판에서는 강인의 발언이 논란거리의
중심에섰었다.

티파니는 '상상더하기'에서 탁재훈이 넘어지면서 의도치 않은 몸스침을 당했다.(?)
티파니의 안티팬들(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티파니의 팬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지능형 안티팬이 아닐까?)은 자발적으로 탁재훈을 성추행범으로 몰고가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영자는 '상상더하기'에서 연예계후배인 소녀시대 수영에게 '이영자 몸매가 두근두근하냐'라는
말을 들었다. 역시 이런저런 게시판에서 새까만 후배가 선배 못알아보고 예의없는 막말을 했다고
시끌벅적 했다.

나는 일부 시청자나 네티즌들의 이런 오버하는 모습들을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난다.

아무리 가상이라지만 강인의 발언은 정도를 벗어났을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정형돈,태연,강인 사이에서 그런 발언을 절대로,죽어도 해선 안되는 거였을까? 그리고 그 발언에
상처를 가장 크게 받아야 할 사람은 시청자들이 아닌 정형돈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정형돈은 그 후에도강인에게 시니컬한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그 이후에도 평탄하게 녹화를 계속 이어간걸로 보였다.

정형돈도 이제 연예계물을 꽤 오래먹은 중진급 연예인에 속한다. 녹화중에도 자신이 불쾌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판단 한다면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쯤은 제작진이나 동료들에게 충분히 개진할수 있는 짬밥은 됐을 것이다.

티파니 역시 어린나이에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그늘을 벗어나 혼자서 당당히 연습생 시절과
연예인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 당찬아가씨로 알고있다.그런 그녀가 자신의 자매와 마찬가지인 동료와 매니저가 주위에 있는 든든한(?) 환경에서 녹화중에 성추행을 당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냥 조용히 그 상황을 넘기려고 했을까?

내 관점에서는 그 뒤의 촬영분을 보더라도 불쾌감이 깃든 표정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 없었다.여자로서 참기힘든 불쾌감을 참아가며 웃는얼굴에 즐거운 모습으로 촬영을 이어갔다면 티파니는 노래가 아니라 연기를 해야할것이다.

 티파니가 출연한 동 프로그램에서 수영이가 사투리퀴즈를 푸는 도중에 같은 팀인 윤아와 의견을 나누는 중에 '이영자 몸매가 두근두근하냐'라는 말을 건네는것이 사단이 났다. 그런데 이영자는 수영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사람들이 너무 민감하게 군다'라면서 일부 네티즌들에게 시달린 후배 수영을 오히려 위로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당한 일이 아닌데도 자신들이 굳이 사과를 받아준다,사과를 해라 요구를
하는걸까? 시청자로서 불쾌하단 이유로?? 시청자를 제 3자로 봐야하는지, 당사자로 봐야하는지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지만 1차적으로 브라운관 안에서 출연진간에 벌어진 일들을 너무나 자기일처럼 동일시 해서 민감하게 구는건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그 장면이 화면에 비춰지기 때문에 불쾌했다면 그 책임은 그 화면을 제대로 편집하지 못한 제작진에 있을 것이다. 화면속 안에서의 그들은 불쾌감을 느끼지도, 누구에게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애초에 생각지도 않는데 모니터 밖의 일부 네티즌들은 꼭 그렇게 해야겠단다. 너무 오버액션인거 아닌가?

물론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서 일어난다면 그 프로그램이나 당사자는 문제가 있는것이겠지만
하나의 단어,한번의 발언으로 침소봉대하는 일은 좀 줄여보자. 막말하는 연예인들보다 그거 하나
찾아서 아주 생지X하는 네티즌들을 보는게 더 짜증난다.

ps.강호동의 욕설논란에 '1박2일' 제작진에서 원본파일을 해당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려놨다고 한다
참,그렇게까지 일일히 논란거리를 찾는 정성으로 부모님 봉양이나 잘했으면 좋겠다.대단한 능력을 보유한 찌질이들이 우리나라엔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