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배우 고현정,윤은혜가 아름답다.
한때(아직도 그런가?)는 '사랑' 이라고 하면 남녀간의 사랑을 지칭하는 것처럼 여기던 때가 있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부모자식간에도 '사랑한다'라는 닭살스러운 멘트를 하는것이 어색하지 않아졌다.심지어 동성간이나 이성친구(말그대로 친구)사이에도 '사랑한다'는 말은 이제 많이 어색해 하지 않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주로 술마실때 얼큰하게 취하면 그러는 경향이 많지만......
그만큼 '사랑'이라는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호감간다,좋아한다로는 약간 부족한 사람들이 표현할수 있는 최상급의 애정표시어라고 할 수있다.
스캔들루머의 대상이던 후배 남자 연기자에게 고현정은 당당하게 '사랑한다,결혼하자'라고 반농담,반진담같은 말을 방송에서 두번이나 했다. 이 둘의 사이가 진짜 연인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게 아니다.그들도 사람이고 서로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있다라면 혹은 인간적으로 친한 누나,동생이라면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나서 하고싶은 대화를 나눌 권리쯤은 있는거 아닐까?
난 그런면에서 고현정의 상황대처법이 마음에 든다. 뒤로 만나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던........
냉정한 말이지만 그녀가 누구와 사랑을 하고 만나고 결혼하고 그래선 안되겠지만 또 한번의 이별을 겪는다고 해도 그건 그녀 자신이 짊어지고 갈 자신의 삶이다. 다만 인간적으로,그녀가 좀더 그녀에게 맞는,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기로 한다면,비록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그녀이지만 마음속으로 축복하고 성원해주고 싶을 뿐이다.
그녀는 우리에게 작품으로 즐거움을 주는 예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려 애써주는 그녀가 행복했으면 하는 팬으로서의 위치가 쿨하고 깔끔하지 않을까?
(MBC 무릎팍도사 고현정편 에서 발췌)
김종국의 단독콘서트에 예전 X맨의 연인 윤은혜가 관람후에 대기실까지 찾아가서 감종국에게
"즐거운 공연이었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색안경을 끼고 둘의 관계를 물고 늘어질 도사견(?)들이
즐비할텐데도 아랑곳 없이 당당히 자신의 인간관계를 유지한 그녀의 모습이 좋아보인다.(원래는 이런게 좋아보이는게 아니라 당연해 보여야 정상이 아닌가?)
윤은혜도 고현정과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여배우,연예인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한다. 콘서트 관람으로는 이렇게 뉴스감이 될수도 없을만큼 이런 일이 흔한 일이 될수 있도록 말이다.
왜 나는 이땅에서 인기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흥밋거리로 취급하고 그걸 향유하며 입방정 떨게 만들, 어느 동네에서 누구와 누가 자주 만났느니와 같은 기사가 떠도는지 당최 이해할수가 없다. 물론 유명한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조금더 그들을 우리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풀어줄때가 되지 않았나?
우리가 갖지 않아도 좋을 호기심이 좋은 선후배사이,남녀 관계로서 조금더 진지해질수도 있는 그 둘의 관계를 틀어버리며 어색하게 만들수도 있는 법이다.
내가 사람의 천성을 너무 모르는건가?? 너무 원론적 얘기인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며 뒤에서 쑥덕거리는게 좋다면 스토커에 한번 된통 당해보라고 악담해주고 싶다.....솔직히 그것 역시 나와는 상관은 없는 일이다....
한 여배우의 팬으로서 2005년부터 팬질을 하고있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