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한국 야구가 '사고'치는 진짜 이유'를 보고 드는 의문
미손
2009. 3. 24. 14:36
자주가서 보는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에서 '한국 야구가 '사고'치는 진짜 이유'라는
도발적인 제목이 눈에 띄어서 읽어봤더니 역시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각종 악플에 가끔 지지하는 네티즌들도 눈에 띄었다.
해당 글을 쓴 동아대 정희준 교수의 글을 즐겨 읽던터에 약간 갸웃거리게 할만한 사실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프레시안 발췌
한국 야구가 '사고'치는 진짜 이유
[정희준의 '어퍼컷'] '병역 면제'에 목 맨 한국 야구
올림픽 해설위원님들, 우리도 흥분 좀 합시다[정희준의 어퍼컷] 해설 안 하는 해설자와 시청 '당하는' 시청자들
그날, 박태환과 장미란이 사회를 본 사연
[정희준의 '어퍼컷'] 선수들 '꿈' 짓밟는 한국 스포츠
일단 다른 내용을 차치하고 스포츠에 관한 글들을 다시 읽어보게 됐다.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야 물론 일천하지만 글을 쓴 정교수의 글들에서 서로 상반되는 내용들이 부딪히는 부분들이 보이는듯 해서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 애매함을 느꼈다.
일단 한국 야구가 '사고'치는 진짜 이유라는 글의 부제에 '병역 면제'에 목 맨 한국 야구라는 붙어있다.
알아보니 지금 WBC는 병역면제가 되는 대회가 아니라는점과 만약 사후에 병역면제 되는 대상 선수의
수가 4명[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박기혁(롯데 자이언츠), 최정(SK 와이번스), 임태훈(두산 베어스)] 이라는것이다.
지금 현재 병역면제가 되는 대회도 아닌데다 만약 병역면제가 된다해도 그 수도 4명정도에 불과한 이런 상황에서 그 4명을 위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전체가 총력전을 펼쳐서 '사고'를 쳤다는 얘기인데 적어도 나는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번 대회가 국내 프로야구단들의 비협조로 얼마나 어렵게 출발을 했는지는 감독선임때부터 이미
드러났다. 선수 수급에서도 김인식 감독의 뜻대로 되지를 못했다. 꽤나 어려운 여건과 상황들에서 이뤄낸 결과다. 결승까지 올라간것만도 대단해 보인다.
일단 위에 제시한 세편의 글을 읽어보면 정교수는 국가가 주도하면서 각종 스포츠 스타들의 자율성과 꿈과 희망을 앗아가는것을 굉장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올림픽 해설위원님들,우리도 흥분 좀 합시다'를 보면 올림픽 경기결과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듯 해서 왠지 국가주도의 스포츠 경기엔 초월할줄 알았던 나에겐 의외의 모습이였다.
선수 개개인의 꿈과 희망을 중요시 한다면 왜 지금 야구팀에겐 비판어린 시선을 두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WBC 경기로 선수들이 이룰 꿈과 희망은 왜 안되는가? 단지 그들이 인기프로게임 선수라는
이유로? 그것이야말로 형평성 없는 잣대 아닌가? 왜 그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보면 안되는걸까?
정교수가 보기에 KBO라는 단체의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만이라고 하기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야구가 '사고'치는 진짜 이유'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 눈에선 피눈물 난다. 라는 마지막 말이 공허하게 들린다. 다른 종목 선수들,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선택은 그들의 선택이고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로
공평하게 평가를 받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박태환의 수영이 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으로 들어왔을까?
극우 꼴통들의 시선보다는 그래도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따뜻한 시선을 가질수 있는 진보주의자의
여유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