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우결

우결이 죽은 후에 젤리와 푸딩이란 애칭은 무가치하다.

미손 2009. 4. 5. 12:10

'우리 결혼했어요'

그래서??  나와 당신이 그들의 결혼생활을 보고 얻고자 하는건 뭔가?

결혼생활의 낭만?
결혼생활의 지겨움?
아님 결혼생활의 현실적인 모습들?
로맨틱 코미디의 달달함?
블랙코미디의 씁쓸함?

웃음?? 물론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1박 2일을 볼때 박장대소할때가 더 많다.
잔재미?? 역시나 캐릭터성이 확고한 패밀리가 떴다 멤버들의 치고받는 대사에서 더 많은 잔재미를 느끼게 된다.

전세계 이혼률 1,2위를 다투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실제로 결혼생활의 씁쓸함을 나타내주는 방증이다.
결혼생활은 패밀리가 떴다 같은 가족 유람도 학교 선,후배가 1박 2일로 떠나는 즐거운 MT도 아니다.
우결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인생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이라는 큰 일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100만 실업자가 존재하는 팍팍한 현실,웃을 일 없는 정치,사회 현실.............지금의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의 우결로  특정스타의 팬만으로 이뤄진 시청층의 지지만으로는 생존자체가 불가능할터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것인가? 아니면
다시한번 로맨스 판타지를 줄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 거기에 실제 결혼생활에
적용할법한 결혼의 지혜를 제공할것인가?

우결은 반쯤은 현실인 세계(예:개그맨 정형돈이 살아가는)에
반쯤은 가상인 세계(예:푸딩이 살아가는)가 가 합쳐친 곳에
반쯤은 자연인(예:정형돈)이고 반쯤은 우결속의 캐릭터(예:푸딩)가
펼쳐내는 일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현실의 그의 모습을
우결속 캐릭터에게 투영하며 '이럴까? 저럴까?'하는 알쏭달쏭함을 느끼게하는 독특한 포멧의 방송이다.

우결에 참석한 1,2기때의 출연자들은 현실세계에서  우결속의 연인과 맺어지길 거부했다.
우결의 로맨틱 코미디영화와 같은 달달함과 낭만이 실제 로맨스로 이어지길 원하는 시청자들의
소망은 거의 부숴져가며 실망감을 주기에 이른다.실제로 그들이 서로 좋은 감정들이 주고받았다고
해도 모니터밖의 우리는 알지 못할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말도 안되는 억측과 단정으로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그들은 더욱 가식적이고 꾸며진 모습으로밖에 시청자들을 대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이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늦으면 한달, 일러야 보름전의 모습들이다.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그들을 평가한다고?? 우결은 우결대로 걍 즐기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현재

젤리와 푸딩 커플의 비중이 우결에서 가장 크다.
하지만 젤리와 푸딩 커플만 살아난다고 우결이 살아날까?
젤리와 푸딩 커플의 모습을 오래보려면 다른 커플들도 모두 제 몫을 해줘야 할것이다.
우결이 살아야 젤리와 푸딩 커플이 살아난다.
우결이 죽은 후에 젤리와 푸딩이란 애칭은 무가치하다.

분명 젤리와 푸딩은 우결의 견인차이다. 하지만 견인차가 속도를 더 내기 위해서는
뒤에 따라오는 차량들도 견인차를 밀어줘야 할것이다.

밀고 끄는 팀웍이 현재로선 우결에서 보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