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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무한도전-김태호 PD,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다.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관한 포스팅을 방금 봤습니다. 대중적인 인기 즉 시청률의 상승을 이끌기 위한
대중성 확보를 주문하시는 글이더군요. 맞는 말씀입니다. 시청률 상승을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재미있고 소프트한 소재들을 발굴하는것이 당연히 좋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선장 김태호PD는 아주 높은 시청률을 위해 방송하고 있지 않다는것을 이런저런 경로(인터뷰 등)를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시청률이 너무 높아지면 높아진 시청률로 인한 부담감으로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메세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기 어렵다는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무한도전 '궁'시리즈와 '여드름 브레이크'안에  그렇게 복합적인 메세지가 섞여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만 눈 밝고 영특한 블로거들이 숨은 의미를 찾아낸 포스팅을 보고나서야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며 김태호 PD의 연출력에 혀를 내두르고 말았습니다. 특히 여드름 브레이크 같은 경우에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더불어 늘어난 도시빈민에 관한 내용과 무능한 공권력에 대한 조롱이 소화하기 쉽게 섞여있었더군요.

지금의 시청률의 등락은 딱 김태호 PD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고 있는듯 합니다. 대중성있는 소재를 이용한 방송은 여지없이 시청률이 높았지요. 이렇게 되면 방송국 경영진에서도 김태호 PD에게 시청률로 압박을 주기 힘들겁니다. 왠만큼 광고 수주도 되기 때문에 더 큰 불만도 없을테구요.

지금 무한도전의 시청자들은 매니아층인 열혈팬들과 자신의 기호에 맞춰서 들락날락하는 일반시청자들로 나뉠수 있습니다. 제목에선 좀 자극적으로 표현했지만 지금 시청률의 등락을 좌우하는 일반시청자들의 한 주,한 주 이탈과 집합은 김태호 PD의 영민한 계산안에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신의 하고픈말을 하기위해 실적을 채워놓고 시청률의 간극을 조절하는 김태호 PD는 마치 공부는 반에서 3~4등 하면서 자기가 하고픈 취미활동도 열심히 하는 성격좋고 머리좋은 고등학교때의 친구를 보는듯 합니다. 그런 그에게 전 한명의 시청자로서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습니다.

"당신은 천재"

라고....................

그리고 그의 그런 행보에 개인적으로 박수와 지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ps.이번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시청자들의 무한도전으로의 집합을 위한 프로그램인듯 합니다. 시청률이 상승했더군요.


ps2.보통 포스팅 하는글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위 제 포스팅은 40여분 남짓 쓴 글입니다....그리고 친구와 야구를 보러 잠실구장을 다녀오고 나서 7시간정도 지난  방금전 글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네요...

좀 아이러니 한듯 해요..몇시간 이상씩 끙끙되며 쓴 글은 관심도,호응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머리에 스치듯이 지나간 김태호PD에 대한 단상을 짧게 정리한 글이 이렇게 호응을 얻을줄은 몰랐네요.....인생사도 그렇지만 블로거의 글도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재미있습니다...이런 의외성....

ps3. 저질 대중연예 파워블로거의 영원한 밥-배우,예능인을 위한 변명 이란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제목 클릭하시면 해당 글을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