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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결못남-지진희, 엄정화 위해 노래 부르다

조재희(지진희)와 장문정(엄정화)는 조재희의 어머니와 장문정의 아버지의 계략(?)으로 동반여행길에 오릅니다. 이건 장문정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쉽게 포기못하는 조재희에게는 좋은 핑곗거리인지도 모릅니다.

어렵게 장문정에게 여행신청을 권한 조재희는 자신이 짜놓은 시간표대로 여행일정을 실행하고 싶지만 여행의 자유스러움을 강요하던 문정의 행동으로 처음부터 살짝 계획이 꼬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윤실장(양정아)과 꼴보기 싫은 문석환(유태웅)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오피스 와이프인 윤실장과 장문정의 보이지 않는,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여자들만의 소소한 기싸움이 보이기도 합니다.

여행이 자신의 계획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결국엔 자신이 보여주고자 했던 모습을 장문정에게 보여주지 못하게된 조재희는 실수로 두번씩이나 장문정을 다치케한 댓가로 조약돌과 별빛이 가득한 운치있는 바닷가에서 그녀에게 '꽃밭에서' 라는 노래를 불러주게 됩니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엔 이렇게 좋은 날엔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송이~'


라는 가사에 담긴 뜻처럼 철저한 독신남인 조재희도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가사처럼 자신에게 잘 맞는 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지금 그 '님'에 가까운 장문정을 옆에다 두고 못부르는 노래지만 기분좋게 열창을 하게 됩니다. 장문정도 음치인 그가 내지르는 음이탈 현상의 노래가 마냥 싫지만은 않아 기분좋은 웃음을 짓게 되지요.

어제 한 블로거께서 '결못남'의 비현실성(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30-40대 독신남녀들의 실질적인 고민이 없다는 점)에 대한 비평해주신 포스팅해주신것 관심있게 잘 봤습니다. 그 지적 대단히 옳은 지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결못남'은 현실사회의 고민이 크게 끼어들 틈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현실사회의 치열한 고민이 조재희와 장문정에게 까지 전달이 되지 않은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여행을 다녀온후 양쪽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동시에 '서로 진지하게 연애해보기'에 대해 제안을 받은 조재희와 장문정....아주 많이 로맨틱했던 여행은 아니였지만 조재희가 자신을 위해 나름 신경을 많이 쓴다는걸 알아채고, 친절하지 못한 그의 말투 이면에 있는  따뜻한 감정이 있음을 느낀 장문정도 그 제안이 마냥 싫은것은 아닐듯 합니다.

'결혼 못하는 남자'는 큰 갈등구조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처음 사귀게 된 연인의 '깍지껴서 손잡기'  처럼 하나 하나 작은 감정들이 맞물려 쌓임을 잘 보여주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작품인듯 합니다.  다음주가 기다려지는군요.

ps.결못남-독신남 조재희,장문정을 위해 노래 부르다. 가 제가 원하던 제목이였슴을  밝힙니다.
워낙 인지도가 없는 작품이라 캐릭터의 이름이 아니라  배우의 이름을 써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