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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고현정이 연기를 못한다던 파워블로거의 말바꾸기

대중연예 블로거의 글쓰기는 어느만큼 가벼울수 있을까요?

50부가 넘는 대하사극의 극흐름을 파악도 못하고 한 회,한 회의 연기만을 보고 연기자가 연기를 대중연예 블로거의 글쓰기는 어느만큼 가볍다고 할수있을는지요?

50부가 넘는 대하사극의 극흐름을 파악도 못하고 한 회,한 회의 연기만을 보고 연기자가 연기를 잘하네,못하네,누구의 연기를 배워야하네,말아야하네 하던 한 블로거가 요즘엔 그 배우가 맡은 캐릭터를 극찬하느라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됩니다.

딱 한달전이네요.

6월 12일 
선덕여왕'의 고현정은 김미숙에게 배워라! 라는 포스팅이 올라옵니다.
배우 고현정의 팬들이 이 글을 보고 반론을 꽤 많이 제기하게 되지요. 하지만 조회수와 찬성수가 대단합니다.

수많은 추천수에도 고현정을 두둔하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이 블로거는 할말이 많았나 봅니다.

6월 14일
고현정이 연기를 잘한다고?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라는 2차 포스팅을
다시 올립니다. 이 포스팅을 보고 제가 이 포스팅에 반론을 제기하는
고현정이 연기를 못한다? 캐릭터와 극흐름 분석은 하셨나요? 의 제목으로 포스팅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불과 한달만인 오늘 7월 15일 그 블로거는
대마법사이자 절대자 미실의 폭발하는 카리스마! 라는 제목의 포스팅으로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의 연기를 간접적으로 극찬합니다. 그 캐릭터가 드라마속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는건 바로 연기자의 연기가 그만큼 훌륭하다는 증거일테니까요.

연기가 원포인트 레슨으로 문제점이 해결되는 것이 아님은 드라마나 영화를 즐기는 시청자나 관객이라면 모두들 알고계실겁니다. 제가 보기에 한달전의 고현정의 연기나 현재의 고현정의 연기는 별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배우가 해당 캐릭터가 처해있는 상황에 맞게 호흡이나 악센트 표정등을 조절할수는 있겠지요.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고현정의 연기가 일취월장했던걸까요?  그 블로거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직도 고현정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말입니다. 아직도 고현정이 김미숙에게 배워야 할 무엇이 있는지도 말이지요.  한 달안에 한 명의 연기자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극과 극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해지는군요.

사람의 생각은 항상 변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의 변화에 대한 이유가 분명해야 글을 읽는 사람으로서도 이해를 할것입니다. 한달전에 그의 글을 보고 추천을 눌렀던 일을 기억하는 네티즌은 지금 그의 글을 보고 어떤 평가를 내릴수 있을까요? 저에게는 그것도 참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수 없습니다.

좋은 비평은 비평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좋은 자양분이 됩니다. 하지만 근거없는 비평은 그 대상자에게 상처를 줄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병주고 약주는 식의 이런 깃털보다 가벼운 연기력 비평은 드라마와 영화를 즐기는 문화소비자들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비록 거의 모든 대중연예블로거들은  돈을 받고 글을 쓰는 프로페셔널한 대중문화비평가는 아닙니다만 자신의 블로그를 찾고 그 글에 추천을 해주시고 호응해주시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 글을 쉬이 가볍게만 쓸수 없음은 지극히 당연한 블로거의 무거운 의무일 것입니다.

비평은 어차피 자신의 주관적 시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파하여 호응을 얻는 작업입니다. 잘못된 시각으로 행한 비평은 그 비평을 통해 세상이나 해당작품을 보게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선입견을 쌓아줄수 있습니다. 모든 글 쓰는 자는 그걸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글과 말을 뱉어놓고 '아님 말고'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는 태도는 그닥 책임감 있는 모습은 아닐것입니다.

그건 물론 저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임을 알기에 좀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중문화 비평 블로거의 글이라고 해서 가볍게 쓰고,가볍게 읽기만 한다는 생각에는 반론을 제기하고자 본 글을 남깁니다.

ps.지금까지 써왔던 글들을 다시 한번 훓어봐야 할것같습니다.
제게도 그러한 조삼모사한 점이 없었는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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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포스팅한 글을 재발행합니다. 불과 한 달여만에 한 명의 연기자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는 포스팅을 발행하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인지 참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