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출두 하던날
우린 이날 무엇을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나는 그날 새로시작하는 드라마의 리뷰쓰기에 정신 팔려있었고 뉴스로 접한 저 모습을 보며 '결국 노무현이도 어쩔수 없구나' 라는 생각을 스치듯이 했던것 같다.
그 날 그의 곁에는 소수의 측근들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검찰의 브리핑과 언론의 확성기 노릇에 나는 그렇게 놀아났다. 얼마나 참담한 심정이였을까?
저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 앞에서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지금의 우리는 여기있는데 그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의 신의가 부족해 그가 그렇게 우리곁을 떠났다.
우리의 무관심과 냉소가 그를 더 외롭게 했겠지.
왜 그를 끝까지 믿지 못했던걸까?
왜 그와 가족들의 아픔에 무심했을까?
그의 부재를 슬퍼만 하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감정적인 감상은 지금 우리에게 사치인줄도 모른다.
슬픔을 억누르고 그를 죽음에 이르게한 검은손을 응시하자.
그 손을 눈에서 놓친다면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그 손에 의해 죽음으로 인도되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남겨놓은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자 애써야한다.
그리고 행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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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무현
정의를 말하지 않는 청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