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사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당(黨)' 의 출현을 보고 싶다.---(1)과거사

민주당의 지지율이 4년 8개월만에 한나라당을 앞섰다는 뉴스를 보게됐다. 이른바 조문정국의 역풍을 맞은 여당의 지지자들이 민주당으로 마음을 바꾼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는 애초부터 갖고있지 않았으니 그들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건 에너지,시간 낭비이고 민주당 역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노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기엔 무능하고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 무리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노 대통령의 순수한 정치적 가치와 이상을  실현시켜줄 黨의 출현을 보고 싶다.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붙잡다

그가 대통령이 된 후로부터 그의 지지자들은 물론 범야권(당시 민노당으로 대표되는)의 인사들까지 자기 입맛에 맞는 모든 사회적인 요구를 일제히 그에게  모두 쏟아냈다. 국민들은 사안의 우선순위와 경중을 따지지 않았다. 무조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일을 먼저 해결해달라는 요구와 아우성뿐이였다. 그렇게 개혁을 할수 있는 동력은 초기부터 여러가지 갈림길로 분산되어 갔다.

지금의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을 저지르는 자들의 상당수가 친일파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100년간 쌓아온 그들의 부와 권력은 일국의 대통령의 권력을 넘어서는 수준이였다. 일제시대 이후 그렇게 100년 넘게 쌓아왔던 병폐를 단 5년 안에 해결하란 요구는 애초에 무리였다. 모든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과거사를 명확하고 확실히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가지 개혁적인 정책들은 결국 모래위에 쌓은 집과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자 마자 다시 나쁜 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보건복지비용 축소,대북정책실패로 갈등심화 등등)

그당시나 지금이나 사회 깊숙히 쌓여있는 일제 잔재들(인적,사회적)과의 싸움을 하기엔 국민들의 인식도 의지도 너무나 부족하고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 한마디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것이다. 과거사를 정리하기 위해선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제일 먼저 형성했어야 했다.

그러므로 그 당시 우리 사회 곳곳에 박혀있는 친일파들과 그들의 과거,현재 행적등 국민 모두가 볼수 있게 책자로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동원할수 있는 모든 언론을 통해서 그들의 반격할 틈을 주지 말고 전격적으로 밀어붙혔어야 했다.

물론 노 대통령도 그와 비슷한 일(과거사 진상규명법,과거사위)을 했으나 그 방법적인 면에서 너무 얌전하고 학문적으로만 접근해서 국민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어들이는것에 실패했다고 본다.이부분에선 복잡한 사실보다는  충격적이고 직접적인 몇가지의 팩트만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감성적인 면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했어야 했다.

거친 독사와 야수를 상대로 노 대통령은 책만으로 그들을 온순하게 교화시킬수 있으리란 착한(?) 심성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자신들의 앞에서 책만 흔들고 상대하는 노 대통령을 결국에는 독사와 야수들이 물어뜯었다. 화만 돋우고 만 까닭이다. 저들은 책과 이성만으로 상대해서 넘을수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힘있는 상대에게 꼬리를 말고 굴복당하기 좋아하는 매저키즘(피학성향)적 성향이 강한 존재들인만큼 철저하게 힘으로 찍어눌렀어야 했다. 그리고 영원히 봉인했어야 한다.

그런 그들을 상대함에 있어서 노 대통령은 자신의 무기(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를 너무나 일찍 내려놓은 감이 없지 않다.

저들은 착하고 선한 사람들의 힘으로 '사람 사는 세상'이 세워지는걸 결코 원하지 않는 존재들이다. 고향에서 작은 터전이나마 땅을 일구고 이웃과 함께 살고픈 노 대통령을 그런 죽음으로 이끈것만 보아도
 그들의 의도는 확실하지 않던가?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힘과 야만,군홧발과 곤봉으로 지배되는 그런 세상일것이 분명하다. 그곳은 '사람이 못사는 무서운 세상' 이다.

그들이 말하는 화합과 통합은 결국은 '힘없는 자들은 우리들 앞에서 무릎꿇고 짐승처럼 살아가라' 라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노 대통령이 세웠던 모든 개혁적인 가치는 과거사를 명확하게 정리한 튼튼한 기초위에 세워졌어야 했다고 본다.

명확히 얘기하자면 이것은 과거사가 아니라 지금 진행중인 현재사이다.

======================================================================================
당분간 두 개의 동영상을 포스팅하는 모든 글 하단에 배치시킬 예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독도 담화문



정의를 말하지 않는 청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