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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신인감독의 기대이상의 템포조절,기대 만큼 해준 배우들

제 2의 누구 라는 수식어는 그 당사자에 어떤 의미일까.....당사자가 비교대상이 되는 인물에게 존경과 호감을 느낀다면 그것만한 찬사는 없을 것이고 그 반대라면 짜증이 날터이다.오늘 영화 '작전'을 감상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내 뇌리에는 '최동훈감독'의 '범죄의 재구성'이 스쳐지나갔다.

'이호재 감독'은 그 수식어를 기분좋게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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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감독VS 최동훈 감독.
'작전' VS '범죄의 재구성'
사기 VS 사기
감독들의 데뷔작이며 둘다 사기범죄를 다룬 영화이다.
돈에 대한 욕망? 돈이 무엇이관대? 라는 물음을 던진다.
꽤나 오래 취재하고 다듬은직한 탄탄한 시나리오.
한 쪽은 주식 사기꾼들의 이야기이고  한 쪽은 정통적인 사기꾼들의 이야기이다.
두 편다 스피디하고 감각적이지만 기교만 부린다는 느낌 없이 깔끔한 영상을 보여준다.

인물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자세히 모르더라도 영화 감상하는데 하등 지장이 없다.
물론 용어나 은어등을 알고 있다면 재미는 배가 된다.

배경이 그렇다보니 인물간의 배신에 배신이 극의 긴장감을 이끌어간다.

심각할수도 있는 얘기를 젠체하지 않고 유머스럽게 잘 이끌어나간다.
하지만 눌러줄땐 확실히 눌러준다.
개성강한 캐릭터를 현실화시킨 좋은 배우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는 연기 앙상블이 뛰어나다.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기분좋은 해피엔딩이다.(단, 범죄의 재구성의 해피엔딩은 우리 사회에게는 배드엔딩일수 있지만서도)

--------------------------------------------------------------------------------------------'작전'은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 작품이다. 이정도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 신인감독이라면 그의 차기작이 기다려진다.'최동훈'감독이 '범죄의 재구성'을 들고 나왔을때 나는 극장을 나오자마자 그의 차기작을 기다려왔고 그는 '타짜'로 나를 대만족 시켜줬다.

분명히 '이호재'감독도 '최동훈'감독만큼 날 만족시켜줄수 있으리라 믿는다. 데뷔 영화를  이런 정도의 스타일을  갖게끔 만든 감독이라면 그가 소유하고 보여줄수 있는 재능은 지금보다 더 확대되서 차기작에 반영될것이기 때문이다.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일일히 누구 누구라고  얘기하는게 번거로울 정도로 모든 배우와 캐릭터간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 그러면서도 배우들간의 호흡도 딱히 꼬집을만한 구석이 보이지 않을만큼 잘 맞았다. 특히 백수개미를 연기한 박용하의 변신도 기대이상이였고 참 맛깔나게 욕을 구사해주는 박희순의 모습도 재미를 더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재 역시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면서 동시에 똥이라고 할수 있는 주식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음직하다.주식 시장의 작전세력의 작전행태를 폭탄(실은 양주)주 돌리기로 주식을 잘 모르는 관객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교육효과(?)도 꽤나 높은 주식입문영화(?) 혹은 주식혐오영화(?)라고도 할수 있지 않을까??

엔딩에서 약간 식상한 주식투자에 관한 멘트만 좀더 맛깔나고 재미있는 대사로 마무리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돈주고  보고와도 별로 아깝지 않을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작전' 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