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우결

우결--좋은 멘토,인생의 스승을 놓친게 아닐까? '남자의 자격' 으로 간 이외수

우결(일요일)과 놀러와(월요일)를 시청후 리뷰를 블로그에 모두 작성 한 화요일 새벽 '남자의 자격'이란 해피선데이의 새코너를 찾아보게 됐다.

이경규,김국진,김태원,이윤석,김성민,이정진,윤형빈이 출연하고 있었고 자신들 스스로 최고령 버라이어티 라고 정의 내리기까지 할정도로 중년들만 잘도 모아놓았다.

거기에 '우결'의 태연-형돈(이하 젤리푸딩)에게 '사랑하는 이가 곁에 없으면 세상은 어딜가나 무인도'라는 기가막힌 문구로 둘의 헛돌던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던 이외수 선생(이하 이외수)이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랑하는 이가 곁에 없으면 세상은 어디를 가도 무인도

이외수가 '남자의 자격'에 무슨 자격(?)으로 출연하게 된 것일까?

후배를 막대하고 길어지는 녹화시간을 못견뎌하는 못된 이경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프로골퍼 낙제생 이혼남 김국진,
예능 늦둥이 윤종신도 명함 못내밀 예능 막둥이 김태원,
현재 출연하는 고정프로그램 갯수가 0개인 개그맨 이윤석,
'인어아가씨'이후로 큰 발전이 없는 김성민,
도대체 왜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정진,
왕비호 이미지를 넘어서 예능쪽으로 발을 넓히려는 윤형빈

이외수는 이 7명의 중구난방으로 프로그램을 말아먹을(?) 수 있음을 염려한 제작진이 아무도 함부로 대할수 없는 어르신의 자격으로 섭외했음이 분명했다. 거기다 이외수는 요즈음 들어 라디오 진행과 여타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중이므로 방송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분명 남다를 터였다. 확실히 안하무인 이경규도 이외수를 함부로 대하는 모습을 보일 수 없었다.

우결의 애청자로서 이외수의 '남자의 자격' 출연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왜냐하면 젤리푸딩 커플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부부가 가야할 길을 기분좋게 제시해준 그였기에  우결에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모든 커플들의 멘토 역활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일요일 일요일밤에'(이하 일밤) 는 분명 위기의 상황에 직면한듯 하다. 세바퀴를 주중 심야시간대로 옮긴후 새로 런칭한 '대망'이란 프로그램의 평가가 너무 좋지 않은데다 꾸준히 인기있던 우결마저 침체기 내지는 하락기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결은 확실히 라이벌 관계에 있는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와 '1박 2일'(이하 1박)에 비해 그 힘이 많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다. 왜 그럴까 하는 이유를 분석한 포스트를 올린적 있다.

참조글: 우리 결혼했어요 VS 1박 2일 VS 패밀리가 떴다 == 결혼 vs MT vs 가족유람

생활을 강조하는 우결은 포맷자체에서 놀이와 여행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패떴과 1박에 비해 웃음과 재미를 줄수 있는 포인트가 그만큼 한정적일수 있고 네 커플이 우결이라는 브랜드 아래 공통적인 정체성을 갖기 힘든 구조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생활마저 모두 따로따로 하기 때문에 팀웍 수준은 거의 모래알과 진배없다.

그 중 우결의 정체성을 찾는 부분에 대해 말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공통적으로 진행할수 있는 게임을 행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단합대회라는 이벤트로 그런 시간을 갖긴 했지만 일회성 행사로는 많이 부족해보였다. 그렇다고 우결을 방영하면서 매주 체육대회를 펼칠수는 없을 노릇일 터이다.

이럴때 우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중심을 잡아줄수 있는건 이벤트가 아닌 사람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부부간의 트러블을 조율하고 상담해줄수 있는 인물이 네 커플 가운데 버티고 있어준다면 프로그램이 보다 윤택해질수 있을 것이다. 내가 바라던 그 인물이 바로 이외수 였다. 작가로서 그는 남다른 인생경험,부부경험을 많이 해온 터다. 그런 그가 부부생활이 미숙한 네 커플의 인생선배,멘토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프로그램이 얼마나 윤택해졌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결의 애청자로서 이 별채를 남자의 자격팀에 뺏긴것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우결은 지금 부부간의 문제를 부부들만의 생각과 힘으로 풀어가는 형태를 보여왔다.차라리 네 커플중 한커플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부부간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고 그 풍성해진 이야기 사이에 우결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는것이 반드시 필요할 듯 하다. 그것이 공통된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든 인생의 조언자를 찾는것이든 말이다. 네 커플을 100분 남짓한 시간에 묘사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ps 우결 제작진에게 드리는 부탁...........제발 편집 좀 신경써 주길............게시판이 편집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