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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우결

우결-푸딩의 젤리란 말로 행복했던 몇일...

현실 세계의 정형돈의 실제 연애가 가상의 부부들 세상인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에 큰 파괴력을 끼친 한 주였다.

'우결'에서의 인기가 드높았던 신애와 화요비의 결혼 소식과 열애 소식이 잇따르면서 '우결' 에서  잘 어울렸던 가상의 부부가 실제 연인이나 부부가 될 확률은 거의 없을것이란 징조를 보이게 되자 우결 애청자들의 적잖은 실망감을 자아냈다.

그런 와중에 태연-정형돈(젤리푸딩 커플) 커플중 정형돈의 실제 연애가 한 스포츠 신문 인터넷판에
새벽에 게재가 됐고 같은날 같은 회사의 스포츠 신문에 실제 게재가 됐다. 평소 우결을 방영하던 방송국과 적대관계에 있다고 할만큼 사이가 좋지 않은 신문사에서 악의적으로 사실을 유포했다는 말도 있긴 한데 그 진실의 유무는 해당 기자와 데스크만이 알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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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실제 연애를 한다는 정형돈이 그 연애때문에 비난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왜 그럴까?

시청자 자신이 그 커플에게 심정적으로 많은 동질감 내지는 응원(실제로 연인이 되었으면 하는)을
보낸것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발이 심했었던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우결'에만의 것이 아니다. 요근래에는 드라마속에서 잘 어울린다 싶은 커플들은 항상 '리얼'(두 사람이 실제로 애인이 되는 것)을 외치는 골수팬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보통 이들은 드라마상에서 뿐만 아니라 두사람이 같이 있는 촬영장 모습등이 찍힌 영상이나 사진들로 각종 떡밥등을 양산하면서 둘의 사이를  실제 애인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갖은 상상들을 인터넷등에 게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바람은 바람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이번 정형돈의 일은 그것과는 약간 다르긴 하지만 열혈 젤리-푸딩팬들의 실망을 했다는 점은 마찬가지인듯 하다. 긴가민가함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우결의 특성상 실제 연애를 하는 출연자가 있다는건 아무래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힘들터였다.  연애사실이 알려진 후 제작진은 젤리 푸딩 커플의 퇴출을 기정사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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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태연(젤리)과 소녀시대의 팬으로서 그녀들의 이러저러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우결을 즐겨봐왔던 터라 그 이상 못보는 아쉬움이 큰 편이다.그렇다고 정형돈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어차피 가상 세계속의 푸딩의 행복이 실제 세계속의 자연인 정형돈의 행복보다 우선시 되서는 안되기 때문일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를 프로답지 못하다고 하는 소리도 있다.

웃기는 소리!!

사람의 마음 속에 갑자기 찾아온 다른 사람에 대한 호감을 막지 못하고 연애를 했다는것만으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걸까?  나는 일부러 정형돈이 시청자들을 우롱했다는 말도 동의 할수 없다. 그런 말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연예도 철저한 관리와 계획하에 하느냐?'고.........

중간 중간 좀 띄엄띄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부터 우결을 꾸준하게 시청해온 시청자로서, 젤리의 팬으로서 지지난주 젤리의 '푸딩의 젤리' 발언 이후로 조금더 재미있는 가상부부 상황극이 될지도 몰랐던 커플의 하차가 무척이나 아쉬울 따름이다....좋아하는 미국드라마에서 갑자기 죽음으로 그 캐릭터가 사라지는 상실감 정도라면 적절한 비유일까??  약간 황망하긴 하다....

가상의 부부 사이건간에 실제 연인 사이건간에 이 일의 당사자인 세 사람의 감정이 조금 덜 상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었으면 싶다. 나도 이 글로 한 마디 거든것이긴 하지만 이래저래 말들이 너~무 많다. 
자기들 연애나 신경쓰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제작진의 대처가 조금 더 쿨하고 솔직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