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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밀리가 떴다 의 PD 안이하게 상황을 판단하는건 아닐까?

‘패떴’ PD, “非연예인 게스트도 추진할 것” <--OSEN 뉴스

많은 수의 기사들,많은 수의 블로거의 포스팅에서 누누히 지적한 포맷의 식상함을
인지못하는걸까?
외면하는걸까?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문제점을 게스트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근시안적인 판단이 아닐까 싶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과 카메라 세례를 받은 연예인들 조차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제대로 웃길수
있는 말과 행동을 보이기 힘든것이 리얼버라이어티 쇼다.

물론 '무릎팍도사'나 지난번 '1박 2일'(이하 1박)의 박찬호 편과 같이 비연예인이 출연해서 시청률이나 호응도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적도 있다. 이번 1박에서의 '집으로' 같은 경우엔 비연예인인 산골오지의 노인분들을 출연시켜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

이번 1박의 '집으로'에 출연한 노인분들은 애초에 지켜야 할 이미지도 없었고 지켜야 할 이유도 없었다. 오히려 1박 멤버들이 철저하게 노인분들의 생활과 수준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친손주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조미료 냄새 하나 없는 무공해 웃음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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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박 같은 경우엔 메인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도 멤버들에게 VJ가 따라붙어 6mm 카메라로 찍는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 오히려 자연스러운 그들의 행동이나 말들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움과 즐거움을 선사할때가 많다.패떴은 1박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다. 1박처럼 24시간 멤버들과 밀착해서 끝도없이 비디오 테잎을 소모하는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레디 ~~액션'을 해가며 방송시간을 보통 3~4부 정도로 나누어서 철저한 계산하에 쇼를 진행해간다.

그런 야외토크쇼 내지는 시트콤같은 포멧 안으로 비연예인을 집어넣는다?

무릎팍도사와 같은 경우엔 한시간도 안되는 방송분량을 위해서 대여섯 시간동안 게스트를 철저히 분석함과 동시에 강호동의 엄청난 추진력과 설레발로 게스트의 혼을 쏙 빼놓는 전략으로 게스트에게서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뽑아냄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런 전략은 그 게스트가 연예인이냐 비연예인냐와는 별로 상관없이 대부분 유효하게 적중한다.

그런데

패떴같은 경우에는 게스트가 출연하는 하루동안 자연스러움과 동시에 자신의 롤에 맞는 캐릭터를 최대한 이끌어내야지 프로그램이 살아난다. 멀리 갈것도 없이 김원희,차승원,이범수가 그러했고 손담비는 실패했다. 그런 프로그램에 어설픈 아마츄어가 낄 틈이 그 사이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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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리액션이 좋은 유재석이라도 모든걸 다 책임지지 못한다. 가끔은 유재석도 힘들어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보인다. '놀러와'에서도 '무한도전'에서도 물론 '패떴'에서도 마찬가지다.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탓한다는 말도 있지만 실력있는 목수에게 최고의 톱과 재료를 쥐어준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좋을 것이라는건 불보듯 자명하다.

패떴의 문제는 게스트가 아니다. 이제는 말하기도 귀찮은 끝없이 오토리버스 되는 그 포맷이다.
시청자들과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오가는 교류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1박의 제작진은 떳떳하게 '집으로'의 포맷을 패떴에서 차용했노라 고백했다. 패떴도 고고하게 자기들만 즐기는 그런 가족유람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자연스럽게 어울릴줄 아는 1박의 장점을 수용했으면 한다.

지금 패떴을 보면 왠지 모르게 엘리트만이 어울려서 지들끼리 쑤근덕되며 킥킥거리는 그런 모습같아
조금은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