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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자이야기,故 노무현,KBS--아이러니한 얽힘

얽히고 섥히는 셋의 관계.

뭐 약간의 인지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제목에 올려진 셋의 관계를 읽는것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고 본다
 
'남자이야기'는 현실 사회의 부조리에 관해 꽤나 직설적이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사회고발 성격이 강한 드라마다. '남자이야기'엔 명도시라는 드라마속 가상의 도시의 시장인 '양시장'이 등장한다. 사회운동을 했던 그는 주류사회의 대변자인 '채도명'의 삶의 방식과는 정반대로 살아온 인물이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자가 시장(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갖는것을 몹시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끝내는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다. 드라마속에선 직접적인 살인으로, 현실속에선 명예살인으로....

이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는 KBS의 방송차량이 봉하마을에서 쫓겨났다. 새로운 정부에서 파견(?)된 낙하산 사장이 그곳을 장악하고 나서부터 윤도현도 쫓아내고,라디오 칼럼을 맡았던 반정부 성격의 칼럼니스트도 쫓아낸 방송국이 바로 그곳이다. 그리고 친정부성향의 보도관련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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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몇일전에 남자이야기를 제작하는 KBS 드라마국이 보도국보다 개념있다 라는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남자이야기--KBS, 보도국보다 드라마국이 개념있다.<--클릭

아마 해당 방송국의 여타 예능,보도 프로그램들은 당분간 시청자들의 사랑과 신뢰성이 떨어져가도 드라마 '남자이야기'는 그 진정성과 현실비판적인 시각으로 재평가 받을듯 하다.

몇번인가 말한적 있지만 '남자이야기' 가 KBS에서 방영되는 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드라마를 기획한 CP,감독,작가는 누군가에게 미운털이 제대로 박힐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

왜 MBC가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