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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남자의 자격--울일많은 대한민국...누가 우릴 울리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전에 방영된 5월 17일 방송과 서거후에 방영된 5월 31일의 '꽃중년 되기 프로젝트' 편은 연작이라 아마도 그 중간에 다른 내용의 방송을 끼워넣을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남자의 눈물'편은 실질적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첫번째 방송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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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반부 화면에 나타난 '울일많은 대한민국'이라는 자막은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뭔가를 말하고픈 메세지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했다.시청자를 웃겨야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재미있고 밝은 내용의 자막을 구사해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PD가 왜 우리 대한민국은 울일 많은 나라라는 정의를 내려야야했을까?

무슨  슬픈일이 그리 많았길래 우리나라는 울일많은 나라가 됐을까?

가깝게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500만의 조문인파가 그의 죽음에 슬퍼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의 죽음은 이후 정계와 교육계를 비롯한 대한민국 시민사회가 엄청난 파괴력으로 뒤흔들렸고  그 여파가 어느정도일지는 아무도 예상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많은 대학의 교수들은 잇달아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현정부의 실정을 질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로 대표되는 고용불안정은 우리에게서 생존과 직결되는 일자리가 이 나라에서 점점더 줄어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과정에서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은 그 아픔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무어라 말할수 없을만큼 깊고 크다.

용산에서는 어떤일이 있었던가?  역시나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이런저런 점포들에서 제대로된 보상없이 그들을 억지로 쫓아내려다 잃어서는 안될 목숨들을 잃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무리한 강압조치로 인한 일이라는건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바이다.

그리고 국보1호인 남대문을 어처구니 없는 관리소홀로 정신나간 노인네가 방화하도록 방치한것이나 마찬가지인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말았고 많은 국민들은 나라의 보물이 힘없이 스러지는 모습을 눈물을 흘리며 지켜봐야 했던 기분나쁜 기억이 있다.

대기업은 서민들이 살아가는 재래시장을 규모큰 마트로 죽여놓더니 이제는 골목 골목에 있는 구멍가게들마저 고사시키기 위해 규모가 작은 매장들을 여기저기 흩뿌려놓고 있는중이다.

이 나라에서 힘없는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듯 눈물을 흘리지 않고서는 살아갈수 없을만큼 슬픔이 팽배해가고 있는 중이다.

'남자의 자격'의 PD가 울일많은 대한민국 이란 자막을 삽입해야 할 이유는 이것 말고도 너무 많아보인다. 그것이 더 슬프다.

우리나라는 왜 이모양까지 오게 됐을까? 
청기와집 주인은 국민의 눈물이 보이지 않는걸까?
하긴 바랄걸 바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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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이 노무현에게 총탄을 퍼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