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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중연예블로거는 까대기만 잘하면 파워블로거가 되나??

좀 뜬금없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해나갈까 합니다.
다음뷰에서 문화,연예 섹션을 많이 읽어보신 분이라면...대충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감자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중 하나입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자를 드실때는 그 감자에 새싹이 돋아나있는지 유심히 살펴보세요. 주의치 않고 맛있다고 마구 드시다가는 독성에 의한 중독증상을 보일수 있으니까요. 감자의 새싹에는 솔라닌과 차코닌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데,섭취 할시 감각과잉,호흡곤란,구토,설사,목의 가려움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400mg이상 섭취시 사망할지경에 이른답니다. 실수로 하나의 감자싹을 먹을경우 미각이 일순간 마비되고,심하다면 혓바닥이 나올수 있습니다.싹이 많이난(독이 바짝오른) 감자라면 섭취를 피하는게 상책이랍니다."

우리가 읽는 모든 포스팅의 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들중에서도 자신은 맛있고 영양가 높은 감자인양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하고 그 속내에는 무서운 독성으로 우리를 유혹하고,중독시키는 웅크려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부 연예블로거들의 글은 네거티브한 내용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들은 그 글들을 단순히 개인적인 감상이나 리뷰라고들 하지요. 하지만 그런 블로그들은 대중들의 호응을 이상하리 만치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쓴 글들의 문제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선입견을 시청률과 대중들의 판단 이라는 방패뒤에 숨겨서 객관화 하는척을 한다는것입니다.

물론 어떤 작품이던지 개인,개인간 느끼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기준은 모두 다를것입니다. 하지만 배우나 감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진 대중연예 파워블로거들이 자신들의 비뚤어진 프레임으로 배우나 작품을 재단하다보면 그 글을 접하는 사람들도 그와 비슷한 시각을 가질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연예인과 많은 종류의 작품들을 일방적,자극적으로 폄하하는 내용에 혹해서 읽고 아무생각없이 관성적으로 추천버튼을 누르고 있진 않으신가요? 드라마나 영화의 흥행의 모든 책임을 제일 돋보이고 타겟이 되기 쉬운 배우들에게만 돌리고 작품의 구성이나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지엽적인 한,두 장면만을 꼬투리로 잡고 작품 전체의 질이 떨어진다고 호도하는 저질 파워블로거들의 글에 공감을 하신적은 없으신가요?

그런 포스팅을 읽는 대중들은 손쉽고 만만한 타겟인 배우들이 까대이니까 생각없이 무조건 호응해주는 경향이 큽니다.

좋은 소문은 나쁜소문보다 힘이 없습니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나쁜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거티브한 글들을 즐겨 읽다보면 자신 스스로도 냉소적이고 네거티브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네요. 찾아보면 좋은 내용,참신한 내용,알차고 재미있는 포스팅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네거티브한 내용과 비판적인 내용을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마냥 상대를 까대는 글이 비판적인것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 사는 세상이니 옐로우 저널리즘이 없을순 없지요. 하지만 옐로우 저널리즘은 현실속 조중동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옐로우 저널리즘은 소수만이 향유하는 것이어야 존재가치가 있는것이지 그것이 주류로 올라서면 많은 사람들에게 해악만 끼치게 될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그런 저질블로거들을  우리 스스로 키워내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로그 속 세상에서, 특히 대중문화평론 블로거들이 특정 연예인과 작품을 속절없이 까대는 글이 아닌 작품의 숨은 의미,작가가 말하고픈 의도,미학적인 부분등을 함께 찾는 포지티브한 노력을 더 많이 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대중문화 종사자들을 좋은방향으로 자극하게되고 그럼으로써 더 많은 좋은 작품들을 양산해내게 하는 선순환의 시발점이 될수 있다고 봅니다.

이유도 모르고 까대기를 당한 사람이나 조직은 의기소침해지거나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 쉽습니다. 비판을 할때에는 정당한 이유와 대안제시를 제대로 해주어야지 듣는 상대도 부드럽게 수긍할수 있을것입니다.

비판할건 비판하되 좋은점이 있다면 그런점들도 알아봐주고 격려해주고 호응해주는것이 좋은 대중문화 소비자로서 우리들이 할수 있는 중요한 의무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저도 한참 부족하지만 이런저런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리뷰를 쓰는 블로거로써 조금 더 좋은 내용의 포스팅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