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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요,가수,팝

소녀시대 팬이 정신병자인가? 왠 패티쉬? 왠 면죄부?

페티시즘 (심리학)  [fetishism]
배물애(拜物愛), 여성물건애라고도 함. 심리학에서 생명이 없는 물건 또는 성적 부위가 아닌 인체 부위에 접촉함으로써 성적 감정을 느끼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성적 도착증의 일종.
페티시즘이라는 용어는 원래 인류학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페티시'(fetish:또는 fetich)라는 말은 마술적이고 영적인 힘을 지닌 것으로 생각하여 목걸이나 팔찌에 달고 다녔던 장식품인 참(charm)을 가리키는 말이다. 프로이트는 그의 저서 〈성 이론에 대한 3가지 의견 Three Contributions to the Theory of Sex〉에서, 페티시즘 환자가 성적 만족을 얻는 대상은 '미개인들이 그런 물건에서 그들의 신을 형상화하는 것'과 견줄 만하다면서 페티시즘을 정신의학적 개념으로 설명했다.

페티시즘은 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비성적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정신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물건의 대상은 성적 경향이 없는 인체 부위, 의류 또는 드물게 사람과 관계없는 물건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은 거의 남성에서만 나타나며, 대부분 대상은 여체 또는 여성 의류에 관련된 것이다. 긴 머리카락이나 발은 우선적으로 성적 주의를 끄는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이 경우 특정한 머리색 또는 신체상의 결점이 성적 자극을 일으킨다면 페티시즘으로 분류된다. 의류 중에서 가장 많이 대상이 되는 것은 신발과 여성 내의류이다.

출처: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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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의 패티쉬를 자극하는 소녀시대
라는 포스팅을 읽고 반대의견을 개진한 포스팅입니다. 링크를 걸어놓진 않았습니다. 포털 다음에서 저 제목대로 검색하시면 해당 글이 검색되어 질 것입니다.

예전 뉴키즈 온더 블록이 한국에 공연하러 왔을 무렵 어떤 잡지에서 그 그룹 멤버들 엄마들이 손수 피임기구인 콘돔을 챙겨준다는 얘기를 듣고 적지않은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필자도 그때는 나이가 많지 않았던 편이였고 성이라는건 마냥 멀고 무섭고 설혹 부모라고 해도 자녀의 그것에 침범할수 없는 불가침 영역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였다. 자신들의 아들들에게 피임기구를 챙겨주는 부모라....그때는 이해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구성애씨가 '아우성'에서 남자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품질좋은 티슈를 아들방에 들여주고 딸에겐 자신의 성에 대한 주체성을 확립해주는것이 올바른 성교육의 일환이라는 말을 들으면서부터 딱딱하던 성에 관한 생각들이 조금씩 부드러워졌던 기억이 있다. 어렵고 무섭고 자세히 알기 귀찮던 성이란 것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을 그 뒤로 많이 했었던것 같다. 사람의 삶에서 생과 사가 당연한것처럼 사람의 수면욕,식욕,성욕도 떼어놓을수 없는 당연히 따라붙는것이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는 성에 관해선 아직도 음습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더불어 성에 관해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기 일쑤다 특히 한국남성들은 자기들이 즐기는 성에 관해선 한없는 관대함을 가지고 있지만  배우자나 가까운 여성들에겐 꽤나 강도높은 경직성을 강조하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많이 보이기 일쑤다.

해당 포스팅을 썼던이는 아마도 소녀시대를 보며 페티시즘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럼 그렇다고 자기 일기장에 써놓던가 포스팅을 비공개로 해놨으면 좋았을뻔 했다.

페티시즘이란 단어를 제대로 알고나 있었다면.....그런 포스팅을 남겼을까?

위에 백과사전에서 발췌한 글만 보더라도 페티시즘은 일종의 정신병의 일종이다. 그럼 지금의 소녀시대를 바라보고 좋아하는 남성팬들은 정신병자란 말인가?  포스팅을 하다보면 자신의 글을 주목받기 위해서 자극적인 제목을 넣고 싶을때가 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써도 좋을 단어가 있고 왠만하면 피해야할 단어가 있다.  페티시라는 단어는 사용에 있어서 극히 조심했어야할 단어였다.

만약 '아저씨들의 패티쉬를 자극하는 소녀시대'라는 제목을 소녀시대의 가족이나 본인이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게될까? 자신의 딸이나 자매가 남자들의 페티시즘이란 더러운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글을 본 그들의 기분을 헤아릴수 없었던 걸까?  이것도 광의의 의미로 본다면 성희롱이 될수도 있는 문제다.

물론 소녀시대를 보고 성적인 느낌을 전혀 느끼지 말라거나 그들을 중성화하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표현에 있어선 분명히 아 다르고 어 다른것이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한 아이만 제외하고는 모두 성인이다. 이젠 그들이 사랑하는 이와 아름다운 밤을 맞고 싶다한다면 누구도 막을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 그녀들의 성주체성은 스스로 지킬때에만 아름답다. 당사자가 아닌 제 3자가 옆에서 왈가왈부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 일은 추문이 될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그녀들을 지켜보며 건강한 남자라면 건강한 성적 호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녀들을 아끼는 팬들이라면 그녀들의 제복과 미니스커트에서 느껴진 아름다움을  '페티시즘' 이라는 더러운 어감을 가져다 붙히는걸 원치 않을것이다.

상대를 좋아하는 건강한 남녀가 입맞추고 안고 싶어하는 욕망이 생기는건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정상적인 현상이다. 페티시라는 불결한 단어와 그런 건강한 성적욕망은 별로 닮아보이지 않는다.

페티시라는 단어와 함께 하나더 불만인 표현이 있다.
"천박한 자본주의에선 오직 결과가 중요하다. 과정은 어찌되어도 상관없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아마 소녀시대는 면죄부를 발행받고 성공할 것이다."

소녀시대가 무슨 죄를 지었나? 누구에게서 무엇때문에 면죄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 글을 쓰다가 아무렇게나 가져다 붙힌 단어가 면죄부였다면 정말 생각없이 글을 썼다고밖에 판단이 되질 않는다. 면죄부는 죄를 지은 죄인들에게나 어울리는 단어다.

짧게 요약하자면 해당 포스팅에선 쓰지 말아야할 페티시와 면죄부라는 단어를 쓰면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 했던게 잘못이라 보여진다. 더불어 나같은 소녀시대 팬들에게  읽는내내 불쾌감을 너무 많이 주는  포스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