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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그바보의 리뷰-웅크린 감자님의 황정민의 명품연기가 아깝다!- 에 대한 반론

연기자와 감독,작가는 작품으로 자신을 들어낸다, 블로거는 글로서 자신을 들어낸다.
특정 작품에 대한 비평을 한 포스팅은 그 자체로서 다른 비평의 대상이 될수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물론 아래의 본인 포스팅도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이성적인 비평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하는 바이다.

 그바보 2회-황정민의 명품연기가 아깝다!  라는 포스팅(제목을 클릭하시면 해당 글이 새창에 뜹니다)에 대한 반론을 펼쳐본다.

황정민의 명품연기가 아깝다! 4번째단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글의 전체적인 부분에서 첫번째,두번째,세번째 단락은 황정민 대한 칭찬부분이니 특별히  이렇다 저렇다 코멘트할것이 없을듯 하다.

본인이 반론을 펼치고 싶은 부분은 4번째 단락 이후부터다.

글쓴이가 밝힌것처럼 한지수는 '히스테리적으로 짜증을 부리는것 같았다'가 아니라  히스테릭하게 구동백을 향해 짜증을 부리고 있는것이 맞다.

그 상황을 이해하려면 그 전 장면을 돌아보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다.
한지수는 김강모와 저녁식사를 하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김강모는 연락도 없고 한시간 이상 그녀를 기다리게 하다가 결국엔 바람을 맞혔다.더불어 한지수는 김강모의 아버지 김형욱으로부터 강모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타박을 듣게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아버지로부터 자기 자식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매너없는 짓을 했다고 무시를 당한 여자가 어떻게 평온할수 있을까? 오히려 히스테리컬하게 주위에 반응하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였을까?

한지수가 구동백에게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연출되었어야했던 극 전체적인 전,후 흐름의 설명없이 지엽적이고 부분적인 김아중의 연기를 보고 그녀의 연기 전체를 폄하하는 평가를 내리는건 올바른 비평이 아닌듯 하다.

그외의 글쓴이가 한지수에게 포스를 못느꼈다던가 하는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니 다른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할 문제는 아닌듯 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그 장면에서 본인은 한지수에게서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사무적인 느낌으로 구동백을 몰아부치는듯한 여배우의 선긋는 연기를 확실히 느꼈었다. 이렇듯 어떤 장면이나 인물에 대한 느낌은 개인차가 분명함으로 누가 이렇다 저렇다 지적할만한 사안은 아닌듯 싶다. 

황정민의 명품연기가 아깝다! 5,6번째단락


이 단락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이 생겼다.
극단적인 캐릭터 연기라는건 과연 무엇일까?
황정민의 생활연기를 김아중의 캐릭터 연기로 받혀주지 못한다는건 무슨뜻일까?

글쓴이가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고 하니 그건 그럴수 있다고 치자. 황정민이  파트너의 연기에 따라 특성을 탄다고 하는데 그러면 영화 '천군'의 박중훈,'행복'의 임수정,'마지막 늑대'의 양동근의 연기가 황정민의 연기를 받혀주지 못해서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던것일까?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여부를 배우에게만 묻는것은 너무 잔인하고 1차원적인 접근이 아닐수 없다.영화는 '감독놀음'이고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다. 그리고 수많은 변수가 영화의 흥망을 결정한다.  훌륭한 명품 붓을 손에 지니고도 괴발개발 졸필을 쓸수 있는 노릇이고 200원짜리 싸구려 볼펜으로도 명필을 남길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있다.

그바보의 성패를 황정민이 아니라 김아중에게 달려있다는 말은 어느정도는 맞는 말일수 있지만 절대적으로 옳다고는 할수없다. 작품의 질이나 흥행은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력 그리고 시청자의 호응이 어우러져야 빛을 발하게되는 것이다. 훌륭한 연기자를 섭외하고도 졸작의 평가를 받는 작품을 만들었다는건  작가나 감독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수 있다.

내가 봤을때 '그바보'의 초반 1,2회때 김아중의 연기는 대스타로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희생해나가는것이 점점 힘겨워지는 평범한 여자로서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