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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노무현의 실패 그리고 우리의 실패

깊은 혜안이 담겨 있는 글이 아니니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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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의 정치적 공과에 대한 말들이 너무나 많이 넘쳐나고 있으며 대부분은 그의 인생과 정치 역정에 대한 요약과 그의 인간적이고 서민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방송과 포스팅,기사들일 경우가 많다.가끔은 정신나간 몇 몇 인사들이 그의 죽음을 비하하는 만행을 보이고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우리들은 무엇을 실패했을까?

건국이후 현재까지 이어오는 그 뿌리깊은 지역주의,기회주의와 잘못된 역사의 잔재들을 바로잡는데
국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구하지 못했던것이 가장 큰 실패가 아닐까 한다. 물론 그 중간에 수구언론들이 그의 진심을 왜곡하고 뒤흔들며 국민과 그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갈등하게 만들었다는 건 이제는 모두가 아는 진실일 터이다.

그리고

사회의 골수 깊숙히 박혀있는 암적인 존재를 도려내는 수술을 하면서 당사자인 국민들에게 이 수술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진행이 되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던것도 실패의 한 면이다.

그는 아마도 자신이 행했던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이런저런 정책들을 당연히 국민들이 이심전심으로 알아주고 지지해주리라 생각했겠지만 사회전반적으로 만연된 '정의를 말하면 왕따가 되는 풍토','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안이한 생각들로 가득찬 풍토'에서 그의 그런 생각들은 너무나 순진했던것일수도 있다.

그가 정적(政敵) 으로 생각했던 상대편 진영의 인사들이 단순한 국정파트너로서의 상대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절대악으로 국민들과 격리시켜야 하는 존재들이란걸 간과했던것은 아니였을까? 아니면 나라와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한 그가 그런 존재들과 조차도 거국적인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내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수 있다고 자신했을까?

우린 그에게 개혁과 혁신을 요구만했지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런 과정인지 인식하지도 못한채 그를 대통령에 올려놨는지도 모른다. 그만을 대통령 자리에 올려놓으면 좋은 세상이 오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한것은 아닐까? 그가 대통령으로서 상식과 정의를 말할때 우리는 상식과 정의를 실천하고 인내할 준비가 과연 되어있었던가?

 "자 우리가 당신을 대통령 만들어놨으니 우리 이제 편하게 살게 해달라!! 깨끗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 만들어달라!! 하지만 나의 삶에 터럭만큼도 피해를 입혀서는 안된다."

종부세와 양도소득세가 그를 버리는 결정적인 계기였던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겨우 그정도의 희생도 견디기 힘들어 하면서 정의와 개혁을 바랬던 것일까?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묻지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수 있을 것인가를 자문해 봅시다" 라고 말했던 JFK의 정신이 우리에게 과연 있었던가? 자기 희생을 노무현 에게만 강요하고 우리는 희생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모순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하고 실패를 되새겨야 할때다.

나 역시도 그와 같은 실패를 행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실패를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또 다시 노무현과 같은 정치인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를 알아봐주고 국가 지도자로 맞이하는 행운이 찾아온다면 그를 두번다시 노무현과 같은 실패를 겪게하지 않게 해야한다.

안타깝지만 그는 새로운 정치의 맏이 이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구시대 정치의 막내일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도 얼마간의 실수가 있을수도 있다.하지만 역대 대한민국의 지도자들 중에 노무현만큼 도덕성과 상식 그리고 서민의식을 가지고 국정을 이끌어 나간 이가 있었던가?

썩은 물을 정화하고 깨끗하게 만드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더러운 생각과 파렴치,온갖 기회주의와 지역주의를 희석하고 깨끗하게 만드는덴 5년도 짧다. 더군다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합법적으로는 앞으로 3년 반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제는 정말 뼈저리게 알게된듯 하다.

저들은 더 이상 설득의 대상이 될수 없다는 것을...
저들은 우리가 도려야내야될 암덩어리란것을....
저들이 얘기하는 화합이란것은 '우리들 발밑에서 조용히 밟혀지내라' 라는 말과 같은말임을...
우리에겐 과거 2차대전 종전후 프랑스가 행했던 '피의 숙청'이 필요하다는것을....
더 이상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희생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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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두 개의 동영상을 포스팅하는 모든 글 하단에 배치시킬 예정이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



정의를 말하지 않는 청년들